사진 이야기: 모래성
작성자: 회원 | 작성일: 2016-03-27 | 조회: 258
모래 위에 지어진 성을 사상누각이라고 하죠. 파도에 쉽게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 언젠가는 쉽게 무너져 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음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하얀 모래 밭에 성을 쌓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비록 맨 손으로 몇 십분만에 쌓아 올린 성일지라도 듬직합니다. 그 어떤 파도에도 견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칠줄 모르는 파도는 거대한 바위도 뚫어버립니다. 거대한 암석도 깍아서 절벽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파도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영구하지 못합니다. 모래성의 운명은 파도에 하얀 포말과 함께 어느 순간 사라져 갈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텅빈 모래 밭에 모래성을 쌓습니다. 흔적없이 사라져 버릴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