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또 VS 한국 로또 그리고 평균주의
작성자: 회원 | 작성일: 2016-01-28 | 조회: 436
중앙일보의 한 기자가 실은 논설에 흥미로운 글이 있어서 게재합니다. 글쓴이는 한국 사회가 평균주의로 인하여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주장합니다. 잘 나가던 외국어고와 과학고가 망가진 것이나 금융의 후진성 등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바로 평균주의 때문이라며 그 증거로 미국로또와 한국로또를 비교해 보여 줍니다. 얼마전 파워볼 광풍으로 미국로또가 어떤 것인지를 한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감을 했을 터이기에 미국로또를 끌여 들여 한국로또와 비교하면서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사회 구성원의 인식 구조가 무엇인지를 효과적으로 잘 지적하고 있네요. 미국로또와 한국로또라는 단순 비교를 통해서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인식의 문제까지 설득력 있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문의 특성상 너무 현학적이어서도 안되고 너무 수준이 낮아도 안되는 적당한 수준에서 글쓴이의 경험과 사례들을 적절하게 곁들인 흥미로운 글입니다. 평균주의는 우리 사회 곳곳에 실제 깊숙이 적용되고 있을 것입니다. 한 회사의 평균 월급여, 평균 노동 시간, 평균 출퇴근 시간, 평균 나이, 평균 점수, 평균 소득, 평균, 평균.... 평균 앞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사회가 바로 한국 사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평균보다 지나치게 높으면 그것은 끌여 내려야 하는 대상이 됩니다. 조금 더 심하면 평등주의로 갈 수 있으며 실제로 인식의 저변에는 평등주의에 기반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똑 같아야 한다는 평등주의는 사회주의 첫번째 이념이지만, 그것이 초래하는 불평등 문제 또한 1세기 동안 검증이 되었다고 봅니다. 이 글에 동의를 하든 하지 않든 평균주의가 팽배한 한국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얼마 전 미국 로또 열풍을 보면서 ‘평균주의’란 단어를 떠올린 건 순전히 몇 년 전 작고한 김정태씨 때문이었을 것이다. 초대 KB국민은행장인 그는 로또 전도사였다. 출입기자에게 “1억원짜리요” “10억원짜리요” 하며 로또 한 장씩을 건네곤 했다. 내가 로또를 처음 접한 것도 그때다(당연히 꽝이었다). 국민은행이 로또 판매에 뛰어든 것도 김 행장의 뜻이었다. 하지만 그는 로또가 너무 잘 팔리는 걸 원치 않았다. “대박 나셔요” 하면 “중박이 좋습니다”로 받았다. “과하면 탈이 납니다. 당첨금이 올라가면 부러움이 질시로 변할 겁니다. 그럼 무슨 화가 생길지 몰라요. 한국 사회에선 그저 적당히 중간쯤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가 우려한 건 우리 사회의 평균주의였다. 그는 로또가 인기몰이를 하자 다른 은행의 견제나 정부의 제재가 닥칠 거라며 걱정했다. 로또는 이탈리아말로 ‘행운’이다. 1530년 ‘피렌체 로또’가 요즘 유행하는 번호 추첨식 복권의 기원이다. 미국 로또 파워볼이나 한국의 나눔로또도 여기서 따왔다. 뿌리는 같지만 둘은 많이 다르다. 당첨금부터 비교불가다. 지난 14일 미국 로또 당첨금은 16억 달러(약 1조9000억원)였다. 복권 사상 최고액이다. 그 주 한국 로또 당첨금은 164억원이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미국 로또는 무제한 누적식이다. 당첨자가 안 나오면 계속 당첨금이 쌓이는 구조다. 반면 한국은 두 번까지만 가능하다. 당첨 확률도 미국이 많이 낮다. 파워볼은 2억9220만1338분의 1이다. 한 해 동안 벼락 맞을 확률(50만 분의 1)보다 584배나 어렵다. 한국의 나눔로또 814만5060분의 1에 견주면 36배나 당첨이 어렵다. 2002년 말 출범 때는 한국 로또도 미국 로또와 비슷했다. 1게임의 가격은 2000원, 당첨금도 5회까지 이월됐다. 하지만 두 달여 만에 ‘축소 지향적’으로 바뀌었다. 8~10회차 로또가 이월되면서 당첨금이 835억9000만원까지 치솟은 게 화를 불렀다. ‘번호가 조작됐다’ &l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