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1조원이 생긴다면!
작성자: 회원 | 작성일: 2016-01-21 | 조회: 111
만약에 1조원이 생긴다면 추운 날, 양지바른 돌담 앞에 앉아 햇볕을 쪼이며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고 싶다. 하늘은 파랗고 마음은 고즈넉하니 그야말로 편안하고 유년시절 이후로 처음 가져보는 여유로움과 평화로운 시간이 나를 가장 행복에 몸서리치게 하고 싶다. 잊고 살았던 가장 순수했던 그 시절. 절절이 가슴 아리던 첫사랑의 추억도 다시 한 번 현실 속에 재현해보고 싶다. 아직도 쨍하고 금이 갈 것만 같은 맑음과 순수가 남아 있을까? 온 세상의 고추잠자리를 모두 모아 내 뜨락에 날게 하고 싶다. 함께 뛰놀던 깨복장이 녀석들과 참새가 재잘거리는 프라타너스 나무아래 자치기, 재기차기, 술래잡기, 구슬치기를 해 떨어질 때까지 하고 싶다. 이윽고 어스름한 어둠발이 내려앉을 때 저 멀리 지평선에 하나 둘씩 불이 켜지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된장찌게 구수한 밥상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가슴 뭉클한 사연들로 배를 채우는 저녁상을 받고 싶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호수, 은하수를 내 사랑하는 여인과 손을 꼭 잡고 소곤소곤 밀어를 나누며 보고 싶다. 정말 아무런 구속도 장해도 없이 오직 내가 가진 때 묻지 않은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고 싶다. 한 번만이라도! 2016년 1월21일 대한의 맹추위속에서 이조판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