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지나간 후에
작성자: 회원 | 작성일: 2016-01-15 | 조회: 97
폭풍이 지나간 후에 온 천지가 떠나갈 듯 몰아치던 광풍이 휩쓸고 간, 솜털이 가볍게 떨릴 만큼의 고요가 감도는 대지에, 처절한 아쉬움과 나락깊이 내려앉은 티끌만한 희망의 끈을 그래도 놓지 않고 부여잡아야하는 이 심정! 장대 같은 소나기속에서도 살려낸 불씨를 이렇게 허무하게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머지않아 환하게 전 세계를 밝힐 등불이 되어 보름달처럼 두둥실 떠오를 내일을 위해 다시금 조각조각 깨어진 심장을 모아안고 숨을 고르고 일어서야만 한다. 다음에는 폭풍 속에서도 의연하게 우뚝 서는 내가 되어 끓어오르는 강인한 심장과 이글거리는 눈, 힘차게 내미는 우람찬 손으로 너를 내 품에 꽉 움켜쥐고 말리라. 2016년 01월 15일 눈발 날리는 아침에 이조판서의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