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 Story

인터넷 대행을 통해 2,100억원을 거머쥔 한 여인의 평범함 삶

6,794 2016.01.06 18:51

짧은주소

본문

역대 최고액 잭팟에 당첨된, 마요르카 여인의 평범한 삶에 대한 이야기

⌖ 저가 자동차에 사라 브랜드를 애용하고 국공립 병원에서 애를 낳고
⌖ 제 아이가 자신이 부자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2년을 계속 일을 하다
11182015-couple_mallorca.jpg

한 남자가 한 평범한 여자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녀는 임신 중이었지만, 곧 그 남자로부터 버림받았다. 그러나 곧 2,100억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녀는 아마도 당신의 옆 집 이웃일 수도 있다. 당신 옆을 지나가는 바로 여자일 수도 있다.

11182015-zara.jpg

지금 당신이 있는 사라(Zara: 스페인의 저렴한 옷 패션 브랜드. 한국에서는 자라로 알려져 있다 – 번역자 주) 매장에서 청바지를 고르고 있을지도 모를 그런 평범한 여성이다.

11182015-tumblr_mztrd1sFMi1qk91wgo1_1280

"현명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주어진 것보다 많은 기회를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6-17세기의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 과학자, 사상가, 정치가, 문학가 – 번역자 주)이 말했다. 이 경구는 그녀에겐 전부이면서 유일했다. 몇 개월 뒤, 그녀의 인생은 바뀌었다. 물론, 어떨 때는 변하지 않은 그대로였다.

현재, 그녀는 평범하게 산다. 평범한 자동차를 사용하고 교외에 산다. 집은 크지도 않고 눈에 띄지도 않는다. 네 살 난 아들도 있다. 그녀는 스물아홉.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 좀 긴장되어 있다. 예전에는 수줍어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당당하다.

2009년, 애인에게 버려지고 난지 몇 달 후, 다음과 같이 적혀진 커다란 행운의 수표를 받았다. "1억2천 6백 2십3만천6백7십4 유로".
11182015-check_la_caixa_2009.jpg

그녀는 그 당시 25세였다. 게다가 유로밀리언 복권 사상 최대의 당첨금액이었다.

11182015-Snap4160.jpg

2013년 12월, 어느 수요일. 지중해 어느 곳, 한 여인에게 행운의 여신은 축복을 내려 주고 있었다.
 

갑자기 억만 장자가 되셨는데, 후에 얼마나 바뀌었습니까?
예전의 저와 같아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엔 제게 일어난 일을 아무에게도 얘기 안 했지요.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어, 모든 게 변할 것이 두려웠거든요. 살던 곳을 떠나야 한다는 걸 점점 깨달았어요. 결국 나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 인생을 시작했죠. 조용하면서 나를 변하지 않게 노력할 수 있는 장소를 원했죠.

11182015-100euronotes.jpg

 

그녀는 100유로 지폐로 가로 세로 15,000 미터의 지면을 초록색 바다로 만들 수 있는 거대한 부를 가졌다.

11182015-Snap4165.jpg

그러나 그녀는 심플한 반지를 끼고 있다. 지중해를 바라보며 그녀가 세상에 내 보인 유일한 모습은 평범한 반지를 낀 손 뿐이다.

카탈리나 Catalina(가명, 20대, 마요리카 출신)는 오랜 침묵을 깼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금액의 수표를 받아서 여러 곳으로 나눠 보관했다. 한 동안 숨겼다.

11182015-greenhouse_05safe-3_business.jp

그녀가 누구인지는 지구상에서 10명 미만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다(심지어 그녀의 엄마도 그녀에게 일어난 일을 모른다). 그런 사실들을 숨겨왔다. 그리고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엄청난 부자이다. 그녀와 처음부터 얘기를 나눈 그녀의 핵심 상담역인 사스차 바델트(인터넷 스페인 복권 구매 대행 사인 Serviapuestas사의 이사, 2015년 현재 CEO로 재직 - 번역자 주)는 스페인에서 30세 이하 사람들 중 가장 부자인 그녀의 인생을 다시 만들었다. 검소하고 돈 자랑을 하지 않고 낭비하지 않는 그런 인생으로.

11182015-maxresdefault.jpg

2009년 5월8일 금요일, 파리.
(2004년 2월 7일에 영국, 프랑스, 스페인이 창설하여 시작되었으며 추첨은 파리에서 한다. 이후 2004년 10월 8일에 오스트리아, 벨기에,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포르투갈과 스위스가 추가로 합류했다 – 번역자 주).

당첨번호는 4, 23, 24, 29, 31 그리고 8, 9번의 스타 넘버.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누가 당첨되었을까?

11182015-05082009.jpg

복권 시스템은 유로밀리언 사상 최대 당첨금에 1명이 당첨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별도의 데이터베이스에서는 당첨자가 마드리드의 알칼라 39번지에 있는 25번 복권가게에서 판매되었다고 알려줬다. 그 시간 카탈리나는 계속되는 기침으로 집에서 앓고 있었다.

같은 시각, Serviapuestas 사의 한 고위 간부는 이번 당첨이 자기 회사에서 나왔음을 알고 전율했다.

11182015-Snap4162.jpg

카탈리나는 5 게임을 했다. 이 10 유로(1 게임에 2 유로 – 번역자 주)는 그녀 인생에서, 다른 수백만 명보다 가장 멋진 투자였다. 이 회사의 그 고위 간부는 상사인 사스차에게 즉시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젠틀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독일인의 성격을 잘 알고 있기에 그를 감히 깨우진 못하고 다음날 알렸다.

토요일, 사스차는 카탈리나와 연락하려고 노력했다.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이 아닌 그녀의 구형 핸드폰은 응답이 없었다. 여러 번 연락 했지만, 받지 않았다. 다른 당첨자들과 같이 이메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여러 가지 색깔의 글자가 있는 이메일이 가짜(스팸 이메일)로 오인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서 보냈다. 카탈리나는 월요일, 직장에서 이메일을 읽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기에 즉시 읽어보지 못하고 잠시 짬을 났을 때였다. "당첨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읽었다. 그녀는 다소 긴장한 채 전화기를 집어 들고 사스차가 알려 준 번호를 눌렀다.

11182015-Sascha Badelt_ CEO NetBet 9.png

사스차는 신경이 곤두서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었다.

그녀는 그녀 인생에서 채 몇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할 전율을 느꼈다. 임신 중임을 떠올리며 배를 쓰다듬었다. 비명도 지르지 않았다. 기쁨의 환희도 내 보이지 않았다. 그 어떤 것도 내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부터 그녀의 숨기기 전략이 시작되었다. 카탈리나는 열심히 일하고 시간도 잘 지키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타입이었다. 무엇보다도 컴퓨터에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잘 해 내는 여성이었다.

11182015-palma-1.jpg

2013년 11월 어느 목요일, 지중해 앞에 있는 그녀는 겉모습은 같지만 다른 사람이다. (앞서 2013년 12월 수요일도 나온다. 따라서 이 인터뷰는 몇 번에 나눠서 조심스럽게 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당첨자가 살던 마요르카 최대 도시이자 수도인 팔마의 아름다운 전경 – 번역자 주)

맹고(Mango, 스페인의 저렴한 옷 매장 – 번역자 주)에서 쇼핑하는 그녀는 여전히 행복하다. 그녀는 당첨 후 2년 정도 일을 했다.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다. 많은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일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았다. 일종의 책임감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더 나아진 기분이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었다. 사스차와의 지금 인터뷰 조차도 단어 한 마디, 질문들을 모두 모니터링하며 이뤄지고 있다.

정든 고향 팔마를 떠나야 했던 카탈리나. 아름다운 도시 일상들을 잊을 수 없었지만, 결정해야 했다.

아들이 있지요? 아들을 위해서 당신이 누구인지를 숨기나요? 아들은 당신의 엄청난 부를 즐기지 않을까요?
제가 받은 큰 부(富)로 인해 제가 감당해야 했던 것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가 사랑하는 섬을 뒤로 해야 했던 겁니다. 제 아들에게는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역시 제가 원하는 건 보통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엄마들이 하는 것처럼 말이죠. 너무 응석받이가 되는 건 원하지 않아요. 지금 4살이고요, 다른 아이들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자신이 부자인 걸 알게 하고 싶지 않아요.

11182015-Snap4166.jpg

지중해의 마요르카에는 본 섬 이외에도 3개의 큰 섬들이 있다. 아마도 그 중의 한 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 번역자 주.

당첨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당신의 인생에서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꿈 같은 변화.
제가 안전하게 느끼는 곳에서 제 아들과 잘 지낼 수 있는 것. 때때로 멀리 해외로 여행도 하고. 입안이 얼얼할 만큼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요. 아들이 좀 더 크면, 동물들도 기르고 싶고. 제가 동물들을 굉장히 좋아해요. 상금을 타기 전에는 항상 도시인 팔마 Palma에서 살아야 했어요. 전 동물이 가득한 농장에서 살고 싶었죠. 그러나 이제는 마요르카로 돌아갈 수 없지요.

요즘 같은 낭비의 시대에, 당신의 근검은 아주 큰 미덕인데요.
축구단이나 항공사를 살 수 있는 만큼의 돈이 있다면, 돈의 개념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요. 돈이 삶을 더 행복하게 해주지 않아요. 아직도 금전적 안전이 자유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인생을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에 가치를 두려고 계속해서 노력합니다.

전 유럽의 돈을 모으다

2009년 첫 주, 돈을 건네주는 절차가 진행되었다. 비행기표 값조차 주지 않을 것 같았다. 지불 절차는 함부르크 대학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사업가인 사스차 바델트가 맡았다. 바델트는 모든 업무처리를 위해 변호사를 고용하라고 권유했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카탈리나는 지금껏 충고를 받아 들였던 것처럼, 그렇게 했다. 임신 4개월의 몸이었다. 너무도 긴장해 있었다. 마요르카와 마드리드 간의 전화는 계속되었다(사스차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마드리드에 있고 카탈리나는 당시에 지중해의 마요르카에 살고 있었다 – 번역자 주).

진행 상황은 복권운영 회사(Loterias y Apuestas del Estado, 스페인의 국립복권을 운영하는 회사)를 포함, 그 위에까지 전개되었다. "우리의 신분을 증명해야만 했습니다. 공증인(스페인의 공증인이나 변호사, 판사 같은 - 번역자 주) 1명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돈을 스페인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 유럽에서 모아야 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렇게 많은 금액을 받은 적이 없었거든요(유로밀리언을 발행하는 다른 국가들에 적립된 당첨금을 스페인 당첨자에게 건네 주기 위해 스페인 복권기관에서 각 나라에서 정해진 돈을 모아야 했던 것을 설명하고 있다 – 번역자 주)". 바델트는 이렇게 상기했다. "그 달에는 카탈리나가 매우 긴장했지요. 수표를 받기 전까지 우리 모두 긴장했습니다."

11182015-mallorca.jpg

카탈리나, 당신의 할아버지는 항상 같은 번호로 게임을 했습니다. 당신과 당신 아들은 할아버지가 갖지 못한 행운을 가졌습니다.
스페인의 많은 사람들처럼 제 할아버지도 항상 같은 번호로 게임을 하셨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당첨이 되면 무엇을 할건지 가끔 얘기했죠. 유일하게 당첨된 건, 보상(리펀드)이라는 뜻의 레인떼그로 Reintegros 번호였어요. 당첨금은 1,000페세타(6€)였어요. 지금은 그 꿈이 헛된 게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꿈을 꾸되 항상 조심하라. 현인의 교훈이다. 그 주 내내 어디에 돈을 보관할 것인지 계획했다. 사스차는 "리먼 브라더스(1895년에 설립되어 뉴욕시에 본사를 둔, 미국의 4대 유명 투자은행이었으며 2008년 국제 금융 위기를 몰아온 회사로 파산되었다. 2009년에 국제 금융 시장 경제는 극심한 혼돈에 빠져 있었다 – 번역자 주)가 무너졌고 다른 많은 은행들도 부실 감사 중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몇 주 후, 드디어 수표가 도착했다. "126,231,764 유로", 세금 면제였다(스페인에서 현재처럼 20%의 세금이 도입된 것은 2013년 1월 1일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복권 당첨금에 대한 세금이 면제였다 - 번역자 주).

수표를 라 까이사(La caixa)은행에 입금 한 후 3개의 은행으로 분산했다.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은행으로 2개는 외국계 은행이고, 1개는 스페인 은행이었다. 각 은행마다 수석 임원 단 한 명만이 카탈리나의 신분은 알았다. "꽤 오랫동안 전, 제 동업자(사스차 회사의 당시 CEO를 지칭한다 – 번역자 주)에게 유일하게 이 일에 대해서 얘기 할 수 있었습니다. 카탈리나는 우리를 믿었죠. 저희의 유일한 관심은 그녀가 위험에 빠지지 않고 돈을 잃어버리지 않는 거였어요."

11182015-GMIF_flexibility.jpg

카탈리나는 사스차와 함께 회계 초보자로서의 교육 과정을 밟았다. 스페인에서 제일 좋은 회계사무소에서 수업을 받았다. 그들이 정해주는 곳으로 다녔다.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모임을 가는 카탈리나가 그들은 누구인지 아무도 몰랐다. "카탈리나는 긴장했습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도 몰랐습니다." 바델트는 이렇게 기억한다. 카탈리나는 조금씩 조금씩 배워갔다. 직장도 계속 다녔다. 시간도 엄수했다. 어느 것도 사지 않았다. 모두 보장된 기금과 주식 등에 투자했다. 그녀는 잘 아끼는데다가 봉급도 나쁘지 않았다. 더구나 그녀는 소비를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었다. "어떤 투자는 꽤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그녀는 어머니에게 200,000€를 줄 수 있었다. 카탈리나도 바델트도 이 얘기는 깊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녀의 정체가 밝혀질 수 있기에. 그리고 50 평방 미터 짜리의 아파트를 교외의 편안한 집으로 옮겼다. 이것 뿐이다.

카탈리나는 아이를 낳은 후, 산후 휴가를 마치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다. 바틀비(소설 [공증변호인 바틀리]의 주인공. 한국에서는 [필경사 바틀리]로 소개되었는데, 공증인이 왜 글씨 쓰는 사람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바틀리는 맨해튼 월가의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 번역자 주)처럼 시간을 엄수했다. 새 차 조차도 사지 않았다. 2011년, 때마침 회사에서 감원조치가 있었다. 직장을 그만 두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부를 더 할 거고 자신의 사업을 할 거라고 얘기했다. 더 무엇이 필요할까! 그 당시는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아시다시피, 그냥 한 직장 여성의 자신에 대한 이야기였다. 알려지지 않은 한 억만장자의 이야기 말이다.

11182015-fotograduacion.jpg

사는 곳에서 좀 떨어진 경영대학원(비지니스 스쿨 과정)에 등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그녀의 자산은 매년 6백만 유로 이상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었다. 그 해에는 스페인의 억만장자 보틴 가족이 스위스의 HSBC 은행에 숨겨 놓은 20억 유로가 넘는 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 스캔들이 되고 있었다. 카탈리나는 절대 이런 창피한 불상사가 일어나길 원치 않았다.

"법에 저촉되는 회계법인들의 편법을 원치 않았다. 예를 들면, 첫 해에 국세청에 약 삼백만 유로를 늘어난 이익에 대한 세금으로 지불했습니다." 바델트는 재 확신한다. 그녀는 굉장히 조심해서 살았다. 자신의 이름만 보호한게 하니라, 금전적 모험도 조심했다. "우리는 그녀가 보수적인 방법으로 투자하는 걸 도왔습니다. 처음에는 고정적인 수익성을, 다음엔 좀 더 과감한 투자로."

주요 투자
11182015-43260333.jpg

2013년 12월 5일 목요일, 카탈리나와 바델트는 얘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에 대해 좀 긴장되어 있다. 바델트는 침착하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긴 침묵을 깨는 건 복잡한 일이다. 도둑질이나 나쁜 일처럼 무엇을 숨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델트는 돈을 투자하고 버는 법을 잘 안다. "계산해 보면, 3천만 유로를 벌었습니다. 소비는 거의 안 했구요. 저렴한 가격의 가구들을 샀습니다. 가장 큰 것은 발레아레스제도(Baleares Islands)에 멋있는 건물을 매입한 거지요." 바델트는 설명한다. "좀 망가졌지만 외관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샀습니다. 카탈리나는 시간 여유도 있어서 때때로 리모델링을 하지요. 어떤 것들은 이런 식으로 유지합니다. 10년 뒤에는 두 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면, 기다립니다. 굉장히 참을성이 많지요." 그녀의 실제 자산은 벌써 1억5천만 유로가 넘는다.

11182015-127335_540x357.jpg

"카탈리나는 이제, 사라(Zara)의 창업자로 세계적인 부자인 아만시오 오르데가(Amancio Ortega, 포브스가 밝힌 2015년 현재 세계 부호 4위 - 번역자 주)의 여동생 호세파보다 더 부자입니다. 그녀는 스페인에서 300위 이내에 속한 부자입니다. 유산이 아니라 돈을 모은 겁니다."

11182015-ortega.jpg

스페인의 엘문도 신문 잡지에서 억만장자들의 부의 랭킹을 담당하는 호세 레알은 주저없이 설명한다. 기록 바탕으로 한 기록이다. 카탈리나에게 수표가 지불될 때에는 역대 한 사람이 받은 금액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었다. 미국에서 더 많은 당첨금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2007년 3월, 메가밀리언에서 3억9천만 달러의 당첨금이 걸렸다. 그러나 당첨금은 2명에게 나누어졌다 . 그것 만이 아니었다. 미국 복권의 특성에 의해, 당첨자들은 한 번에 현금으로 받는 방법을 택했다. 그리고 금액은 2억3천3백만달러로 줄어들어 반으로 나누니, 한 사람에게 1억1천6백5십만 달러씩 돌아갔다. 1억 유로가 채 안되는 금액이다. 카탈리나에게 또 다른 라이벌은 잭슨 휘태커 쥬니어이다. 신문에 따르자면, 사상 최대의 당첨금을 받은 사람으로, 그는 3억 1천9백만 유로를 받았다. 그러나 그도 이전의 당첨자들의 경우와 같이 즉각 돈을 받는 걸로 택해, 결국은 1억1천3백4십만 유로를 받게 되었다. 1억2천6백2십만 유로를 받은 카탈리나와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

11182015-44440881.cached.jpg

잭슨은 게다가 본보기가 되지 못 한다. 낭비에 과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5백만 유로 정도의 돈을 차와 스트립 클럽에서 탕진했다. 마약남용으로 딸과 손녀를 잃었다. 결과적으로 비극은 그의 운보다 더 컸다. "당신 자신을 믿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많은 돈을 어떻게 가지고 살 수 있는지를 알기위해서는." Serviapuestas의 이사는 강조한다. "카탈리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듣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죠."

11182015-Grooming-Retreat-Mallorca-3.jpg11182015-horse-trekking-riding-andalucia

카탈리나는 이제는 새 차를 즐기고 있다. 실용적인 차다. 그리고 그녀의 큰 바램인 말도 키우고 있다(1만 유로도 안 들였다). 그녀의 농장에는 많은 동물들로 가득하다. 개, 고양이, 새들. 처음에는 여러 마리의 말을 생각했지만, 주목을 받을 것 같아 배제했다. 그녀는 상류 사회도 정치도 유명인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포뮬러 1이나, 테니스, 축구 경기의 VIP석을 포함한 초청장도 거절했다. 좋은 레스토랑에는 간다. 그건 좋아한다. 그러나 너무 고급 식당(미셀린 별 하나 등급)은 안 다닌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억만장자일 것이다.

아이가 국공립병원에서 태어났죠? 가정부도 없고, 아주 비싼 차도 아니고. 당신은 하나의 아주 좋은 사례입니다.
당첨된 후 그 때 당시, 가능하면 평범하게 살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다른 삶을 살기 시작하면, 미쳐버릴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공립병원에서 아이를 낳길 원했어요. 마요르카에 좋은 공립병원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어느 누구도 제가 당첨 되었는지, 몰랐거든요.어떻게 제가 제 엄마한테 개인병원으로 가겠다고 설명하겠어요? (스페인은 국공립병원의 설비가 잘 되어 있다. 특히 아이를 낳은 후, 순산인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이틀 병원에 머무르게 한다. 물론, 공짜다. 이에 비해 개인 병원을 이용할 경우 약 3,500 유로 이상이 든다 - 번역자 주)

가지고 있는 걸 즐기고 계십니까?
항상 미국에 가고 싶어했죠. 제가 한 여행 중 가장 비싼 여행이죠. 그곳에는 저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이 많지요.
스페인에는 30세 이하 중 당신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없는 걸 아시지요?
사실, 별로 비교해 보지 않아서요. 열심히 일하는 분들께 정말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어요. 저도 제가 일하지 않아도 되는 걸 알고 있지요. 그래서 일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11182015-MartÍn Mucha.jpg

이 글을 쓴 마르띤 무챠는 저널리스트이며 작가이다. 사스차의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카탈리나의 희망대로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충분히 의도를 잘 전달하고 있다. 이곳에 실린 사진 자료 등은 번역자가 임의로 게재한 것으로 원문에는 없는 자료이다. -] 번역자 주.

사스차 씨에게 카탈리나가 얼마나 변했는지, 물어봤다. "항상 조용하고 이성적이지요. 표현이 풍부하진 않지요. 지금은, 재미 있어해요. 자기 자신을 찾았지요." 그녀는 아직 청바지와 티를 입는다. 일상 생활은 단순하다. 일찍 일어나고. 이메일과 은행 잔고를 확인한다. 아침 저녁으로 아이를 안아준다.

미래의 꿈을 말해주세요, 아직 이루지 못한.....
확실히 제 상황에서 제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은 돈과 관계가 없다는 것은 확신해요. 전 싱글맘이에요. 언젠가 아이가 하나 더 있었으면 하고... 어쩌면 입양할 수도 있겠지요.

왜 이런 생활을 하시나요? 당신의 부를 거의 즐기지 않는데...
제 아이가 두려움 없이 자랄 수 있도록 값을 치르는 거죠.

********************************************************************************

폴강(Paul Kang)과 함께 생각해 보기

이 여성의 경우 어마어마한 당첨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복권당첨 후에 흔하게 미담으로 들리는 사회 기부 등을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다이버전트(Divergent, 2014)에는 5가지 인간 군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대담(Dauntless), 평화(Amity), 지성(Erudite), 이타(Abnegation), 정직(Candor), 그리고 영화 제목처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그렇지만 5가지 속성을 다 갖고 있는 극히 몇 명만이 가진 특성인 다른(Divergent). 여기에 속하는 주인공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과 거대한 음모를 파괴하기 위한 도전이 이 영화의 줄거리죠. 다이버전트는 5가지 모든 것을 지닌 인간형이므로 이 사회에서 거대한 음모를 꿈꾸는 그룹으로부터 반드시 제거되어야 했죠.

SF 영화이기는 하지만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비판과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뭔가 다른 것에 대한 불편함 같은 시선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인종, 문화, 종교, 언어, 가치관 등등 우리 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불편함, 그리고 증오 등은 테러로 나타나기도 하죠. 복권 당첨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복권 당첨을 그냥 횡재라고 여길 수도 있고 어떤 결과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횡재라고 여길 때에는 사실상 큰 노력 없이 매우 높은 잭팟 열풍에 그냥 남들처럼 혹시나 해서 사 본 복권 한 장이 당첨된 것을 우리는 분명히 횡재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당사자가 횡재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의 결과라고 할 때에는 그런 견해 역시 우리는 존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결과라고 했을 때는 그것이 우연히 혹은 노력이 거의 없이 얻은 결과가 아니라 상당한 노력의 결과일 때 당사자 스스로도 인정하고 남들도 인정하게 되는 경우입니다(물론, 당사자가 이것 역시 횡재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의 주인공 카탈리나가 바로 노력의 결과라고 보는 견해입니다. 카탈리아가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할아버지가 복권을 살 때마다 늘 하던 번호로 몇 년간 도전한 끝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생존해 있지 않음을 추정할 수 있는데요, 유로화가 되기 전인 스페인 화폐 페세타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녀의 할아버지는 평생 당첨이 되어 봤자 레인떼그로(R) 번호로 6 유로를 땄을 때였다고 증언하고 있죠. 손녀인 카탈리나에 이르러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룬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횡재라고 부를 수가 없습니다. 결과만 봤을 때에는 지독하게도 운이 좋은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것에 이르는 과정 역시 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할아버지 때부터 원래 복권 당첨에 운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꾸준하게 도전을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결과도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 고객님이 당시에 일부러 선택한 번호를 장바구니에서 실수로 다른 번호 대신 잘못 삭제하시는 바람에 이 여성이 1등에 혼자 당첨되는 행운이 덧붙여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카탈리나의 행운 전체가 단순한 횡재는 아닙니다.

횡재와 노력의 결과는 당사자에게는 상당히 다른 성질의 것입니다. 횡재일 경우에는 위의 영화 속 애브네개이션 소속 시민들처럼 이타적임을 요구 받게 됩니다. 정당한 노력의 대가가 아니라고 사람들은 믿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당사자 스스로가 자신의 내부에서부터 그런 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이곳 저곳에서 들어오는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 글에서도 인용된 잭 휘태커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 사람은 복권을 꾸준하게 산 사람이 아니었지요. 이미 부자였기 때문에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습니다만, 그 때는 상점에 들린 김에 잭팟이 높았기 때문에 그냥 파워볼 1게임($1)을 사서 지갑에 넣어 둔 것이 그가 들인 노력의 전부입니다. 우리는 이런 경우 횡재라고 부릅니다. 횡재를 했기 때문에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기대 역시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크면 클수록, 언론에서 신명나게 다루면 다룰수록 기부 액수는 점점 커져 갑니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쉽게 속기도 하고 빼앗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펑펑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없는 돈이 공짜로 굴러 들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에는 결말이 좋을 리가 업습니다. 결국은 “복권 당첨에 당첨되면 인생이 불행하다”는 뉴스들이 만들어지는 이유가 되지요.

횡재와는 다르게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행운을 얻은 경우는 당사자로서는 죄의식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해 신뢰를 갖게 되죠. 가난하고 희망이 없는 남미를 벗어나서20년 넘게 미국 이민 생활을 하는 동안 사회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매회 마다 조금씩 돈을 모아 도전한 끝에 잭팟을 거둔 이민자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감히 횡재를 떠올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에 경의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에게 자선을 베풀라고 강요할 양심이 거의 일어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든 그들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죠. 즉, 정당하게 받은, 아름다운 결과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기 때문이죠. 이런 이야기들은 제가 CEO 게시판에 소개해 드린 극히 일부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10년, 20년의 도전 끝에 성취한 결과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당첨금을 이렇게 사용해라 저렇게 사용해라 말할 수 없음을 알 것입니다.

2009년에 지중해의 한 섬에 사는 젊은 여성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해 오던 번호로 몇 년간 도전을 한 끝에 행운을 잡았습니다. 지독한 감기를 앓으면서도 해고가 걱정되어 출근을 한 여성입니다. 임신을 했지만 애인에게 차인 여성입니다. 곧 싱글 맘이 될 여성이죠. 그런 여성이 한 번도 빠짐없이 인터넷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 도전한 끝에 너무나도 고맙게도 행운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횡재라고 하지 않습니다. 아니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여성은 응당 자신이 받은 몫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차분하게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삶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에게 어설픈 기부 같은 자선은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녀의 평범하게 살려는 의지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세상에 나서는 순간,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끊임없이 그녀의 삶에 개입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들은 그녀가 횡재를 했기 때문에 공짜로 얻은 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녀의 인생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죠. 현명한 카탈리나는 그렇게 허세를 부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글 속에서 언급된 사라(Zara)그룹의 회장은 올 해 잠시나마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한 거부입니다. 그의 여동생이나 딸 역시 어마어마한 부자이지만, 그녀들에게 아무도 자선을 강요하지는 못합니다. 그냥 얻어진 횡재이던 아니던 그것은 기부의 문제는 그들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기 때문이죠. 사회적으로 강요된 기부는 더 이상 기부가 아닙니다. 카탈리나 역시 마찬가지로 그녀의 선택이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영화 다이버전트에서처럼 이런 저런 영역에 속하지 않는 “다름”의 존재를 우리는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글을 선택하고 수정하고 윤문을 하면서 느낀 것은 참으로 이들이 현명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카탈리나의 삶이 가능하도록 현명한 조언을 한 사스차 바델트 씨(독일인으로 해당 업체의 이사. 현재는 CEO이며, 다른 투자회사 등 여러 다양한 회사를 창업, 경영하고 있는 기업인)로부터 저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저와도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1등 당첨자가 나오면, 당사자의 허락 없이는 당첨 사실 자체도 업체의 홍보를 위해서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해 왔습니다. 누구든 거액의 현금을 손에 쥐면 구름 위를 걷는 기분에 빠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착해져야 하고 먼 미래를 내다봐야 합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앞서 실패한 거액의 복권 횡재자들처럼 불운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하고 있는 사람으로 우리는 흔히들 빌 게이츠를 꼽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산의 90% 이상을 기부로 내 놓았는데도 여전히 세계 제일의 부자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까요? 기부를 하더라도 자신의 부인과 함께 설립한 재단에 내 놓았고 그 재단을 소유하면서 기부 활동을 하기 때문이죠. 즉, 재단의 소유를 100%로 하면서 자신의 주식을 재단이 소유하게 함으로써 여전히 자신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왜 이렇게 했을까요? 빌 게이츠는 기부를 하게 되면 그 돈이 어떻게 허망하게 중간에서 없어지는지, 그리고 최종 수령자에게 다소 얼마가 도착하더라도 그것이 거품처럼 얼마나 의미 없이 사라지는지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최고 수준의 기업경영가답게 자신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재단을 통해서 스스로 재단 스스로도 재산을 증식하고 그 돈으로 가장 효과적이면서 장기간, 그리고 근원적인 지원이 가능한 영역이나 주제, 대상 등을 직접 찾아서 선별하여 지원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에이즈 치료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 돈을 기부하고 환경문제 개선이나 교육 환경 개선 등 실제로 지속적인 혜택이 가능한 방법으로 돈을 쓰고 있죠.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그냥 전 재산을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시에 나눠주면 몇 끼나마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데 너무 돈을 찔끔찔끔 사용한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빌 게이츠는 수 많은 비영리단체들의 비상식적인 운영 방식을 알기 때문이죠. 기부를 하는 대부분의 돈이 막상 해당 단체를 운영하는데 상당히 들어가는 구조, 그리고 돈이나 자원의 배분 역시 일회적인 소모에만 쓰이는 구조를 믿지 못하는 것이죠. 저 생산 저 효율 구조. 그래서 빌 & 밀랜더 게이츠 파운데이션의 운영을 잘 살펴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애틀의 재단을 방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카탈리나의 선택을 아무런 편견 없이 존중하며 그녀의 현명한 선택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입장입니다. 만일 저라면 결코 선택할 수 없는 용감한 선택을 한 여성이기 때문에 그녀로부터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이야말로 대담(Dauntless), 평화(Amity), 지성(Erudite), 이타(Abnegation), 그리고 정직(Candor) 모두를 갖고 있는 다이버전트 인간이죠. 정말 최고 수준의 결정을 이십 대의 여성이 내렸으며 이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존경을 합니다. 저는 이 카탈리나라는 다이버전트를 제거하는 대신에 우리들 속에 있는 내재되어 있는 부끄러움을 일깨울, 그리고 영감을 얻을 존재로 인정합니다. 물론, 이 여성은 빌 게이츠와 같은 사람이 아니므로 아무래도 세상을 보는 시야가 제한되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2015년 현재로 이제 겨우 32세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방향으로 그녀가 자신의 부를 사용해 나갈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우쭐해질 수 있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랄 정도의 통제력으로 부를 관리할 능력이 있는 그녀의 미래에 대해 저는 낙관적입니다. 흥청망청 쓰는 대신에 스페인 최고의 회계법인으로부터 집중 훈련을 받고, 경영대학원에도 진학해서 공부도 하면서 능력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많은 부가 자신과 아들만을 위해 쓰여지더라도 박수를 보내겠지만,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때가 되면 좋은 의도(그것이 자연과 환경에 관련이 되든, 인류의 행복이나 건강에 관련이 되든)로 그녀의 소중한 부가 쓰여질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과 자식에게 부를 쓸 생각이 없다면 그렇게 많이 불려진 돈들을 무덤으로 갖고 갈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저작권: 본 글의 번역 저작권은 로또윈7에 있습니다.

<정보제공: 로또윈7>

6
좋아요!
댓글목록

미니카님의 댓글

지혜롭게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헛되이 쓰지 않았네요

황남빵님의 댓글

역시 준비를 잘 해야 됨을 다시 느끼네요^^

YULSONG님의 댓글

본 받을만 하네요. 저도 당첨되서 저렇게 지혜롭게 살아야 겠네요^^

장산아제님의 댓글

장문의글  ..한참 읽엇슴니다..대단한 이성과 인내심을 소유한 사람이고 결과적으로 그여인이 당연히 당첨되어야할 사람 이엇네요 ㅎㅎㅎ 근데 조그만돈일지 모르지만  나도 그때 구매를 햇으니 내돈도 그 여인에게로 갓네요....

초록별님의 댓글

ㅎㅎㅎ 장산아제께서 이 글을 다 읽으셨다고 하니, 감축 드리면서 동시에 죄송합니다. 눈의 초점 맞추시기도 그리 녹녹치 않으실텐데 말입니다.
우리보다 한참 어린 저 아가씨도 성공의 북을 두드렸는데, 우리는 시방 머하고 있능교? 좀 딱! 맞춰 봅시다!!

도라산이님의 댓글

행운을 지킬수있는 인내심이 대단합니다

블레이드님의 댓글

이걸 믿고 지금까지 구매하는이유이기도 하지요

winnipeg님의 댓글

이번주 기대 됩니다

한신님의 댓글

준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네요

달곰나무님의 댓글

아~ 저도 준비는 되어있는데 기회가 안오네요.

uniq님의 댓글

카탈리나...
젊은 여성이지만 배울 점이 많군요..

DongDongE님의 댓글

이십대의 젊은 여성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침착함이 신의 경지에 도달했네요.
저보다 어린 친구지만 씨이오의 말씀대로 존경스럽습니다^^

진짜대박인생님의 댓글

뭐 어떻게 한다는것이 정답은 없는듯합니다만,,,지혜롭게 잘 대처 하고 있는듯합니다.  부럽습니다..젊은 사람이 대단하네요. 어찌보면 젊기때문에 저렇게 할 수 잇는듯합니다.

친굴레라님의 댓글

거액에 당첨된 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시간 간격을 두고 오늘로서 세번째 읽었습니다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교훈과 영감을 얻게 됩니다.

한울님의 댓글

부럽고, 돈을 계획적으로 관리해야겠네요.

한울님의 댓글

조만간커다란행운을님의 댓글

매우 긴 글 잘 정독했습니다.
기부는 자유가 맞지않나 싶습니다.
누군가는 남에게 배푸는 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성격이 모두 다르듯이 기부 관련에 대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가지고 바라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커다란행운을님의 댓글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잭팟 당첨 후 조심하게 행동해야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메가밀리언은 떠났지만, 파워볼 잭팟 독식 당첨 되는 순간 이 글을 회상하며 행동해야겠습니다.

한울님의 댓글

LOGIN
사이드 메뉴

베스트 게시글